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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으로 독해력 키우기

200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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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으로 독해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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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정보 제공 외에도 훌륭한 부가 기능을 또 하나 가지고 있다.

여러 장르의 글이 실려 있고 문장에 동원된 수사법이 다양해 체계적으로 활용하면 독해력과 쓰기 능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안성맞춤이다. 신문을 활용한 독서와 쓰기 능력 배양 방법 등을 알아본다.

◇ 신문으로 독해력 어떻게 키우나

▶하향식 독서에 제격=독서 방법은 크게 상향식과 하향식 두 가지로 분류된다. 상향식은 글의 첫머리부터 끝까지 읽은 뒤 대의를 파악한다. 하향식은 전체 의미를 먼저 파악하고 글을 읽고나서 그 의미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하향식으로 책을 읽어야 효과적이라는 이론이 지배적이다. 전체 의미를 먼저 파악하면 읽는 속도가 붙고 그만큼 독해력도 는다는 것이다.

신문의 글은 중심 생각이 큰 제목과 작은 제목으로 눈에 띄게 편집돼 있어 하향식 독서를 하기에 적합하다.

기사의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을 훑은 다음 그에 딸린 사진이나 그림.도표 등을 살피고 글을 읽으면 이해가 빠르다.

(활용 예=중앙일보 10월 23일자 1면 '시민이 주인되자' 기사의 큰 제목 '더불어 사는 아파트-동물 기르기' 와 '나에겐 애완, 남에겐 혐오' 를 살핀 후 소제목과 도표를 보며 어떤 내용일지 추론하고 기사를 읽어보자. )

▶글의 구조 파악하며 읽기=문자를 해독해 이해했다고 해서 글을 읽은 것으로 칠 수 없다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내용을 학습해서 기억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글을 읽을 때 구조를 파악해 읽으면 내용을 기억하기 쉽다. 신문 기사는 문장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데다 논리적이기 때문에 글의 구조 파악과 기억 훈련을 하는데 유용하다.

①6하 원칙 구조와 매핑하여 읽기=먼저 손가락 매핑을 본 후 기사를 읽는다. 기사를 다 읽은 뒤 6하 원칙에 따라 손가락 그림에 답을 적고 자신이 매핑한 글을 보면 기억하기 쉽다.

②원인과 결과 파악=중앙일보 10월 27일자 1면의 '겨울 내의 북한 보내기 돌연 무산, 450억원 어치 창고 쌓여' 기사를 읽기 전에 원인과 결과의 도표를 살핀다. 기사를 읽은 뒤 그 원인을 찾아 도표에 적는다.

③사실과 의견 구분=사설을 읽을 때 사실에는 파란색, 의견에는 빨간색을 칠하며 읽으면 독해력 증진과 글 쓰기에 도움이 된다.

◇ 신문 읽고 글 쓰기

▶문장 쓰기=중앙일보 10월 14일자 36면에는 소를 소재로 한 화가 김성남의 그림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서 있는 소의 뒷다리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네명이 한 모둠을 이루어 글을 읽기 전에 그림만 본다. 모둠원 중 한 사람이 그림을 보고 떠오른 낱말을 하나만 적은 뒤 옆 사람에게 종이를 돌리면 그 낱말에 이어질 다음 낱말을 쓴다.

마지막 사람이 문장을 완성한다. 그런 다음 기사의 제목 '익숙한 것에서 마주치는 낯선 관능' 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예측한다.

▶문장 잇기(문단 쓰기) =위 기사의 첫 문단은 논리가 비약한 다섯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문단의 글을 카드 한장에 한 문장씩 적어 잘 섞는다. 카드의 순서를 바꿔가며 구성이 매끄럽도록 문단을 완성해 본다. 그 다음 전체 기사를 읽는다.

▶문장의 파도 타기=글을 쓸 때는 문장이 흐름을 타게 해야 한다. 따라서 밀도있는 글을 쓰려면 첫 문장을 잘 써야 한다. 첫 문장이 글 전체를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신문을 활용해 첫 문장 쓰는 능력을 길러보자. 기사의 첫 문장에는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모두 녹아 있다. 각각 다른 기사의 첫 문장을 여러 개 오려낸 뒤 마음에 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한다. 작업이 끝나면 자신이 왜 그렇게 분류했는지 생각해 보고, 이 활동을 통해 터득한 첫 문장 쓰기 방법을 정리한다.

◇ 신문으로 문자 익히기〓중앙일보 10월 19일자 21면에는 올해 학년 초를 기준으로 읽기와 쓰기가 서툰 중학생이 전체의 1.3%(2만3천7백87명) , 고교생이 0.6%(1만5백54명) 에 이른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책보다 심리적 부담이 덜한 신문을 활용해 읽고 쓰기 교육을 하면 효과적이다.

문자 익히기가 시급한 학생이면 신문 광고의 상표 읽기부터 시작해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스타들의 이름 찾기를 하면서 익혀도 된다. 모둠별로 기사에서 틀린 글자를 찾아내는 시합도 붙여볼 만하다.

이태종 기자